선박 위성조난신호기 오발신 96%…동해해경, 9월까지 합동점검

오작동 감소·불필요한 현장 출동 방지…"신속·효율 수색구조"
동해해양경찰서에서는 오는 9월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합동으로 위성조난신호기(EPIRB)가 설치돼 있는 선박 61척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위성조난신호기는 선박이 조난에 빠졌을 때 위성을 통해 위치와 신호를 전송하는 장치로, 선박의 안전과 구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난 5년간 위성조난신호기를 통해 접수된 조난신호 2천515건 중 오발신이 2천426건(96.5%)에 이르러 불필요한 현장 출동으로 인한 경비 공백 등 행정력 낭비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오발신을 최소화하고자 위성조난신호기 설치상태 및 동작 여부 확인, 배터리 유효기간 등에 대해 중점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위성조난신호기에 대한 관리 방안과 조난통신 활용법 및 오발신시 대처요령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해경은 이번 합동점검을 통해 연간 200여건이 넘는 위성조난신호기 오작동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출동을 사전에 방지해 실제 선박 조난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색구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