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떠내려간 어선…발 빠른 해경 대처에 선장 품으로

거센 바람에 먼바다로 떠내려갈 뻔한 어선이 해경의 발 빠른 대처 덕에 사고 없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29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5분께 군산시 비응항에 정박해 있던 1.98t급 어선이 바다 쪽으로 떠내려갔다. 이날 군산 앞바다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풍랑·강풍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었다.

때마침 항구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보고 있던 비응파출소 소속 김찬욱(37) 경사는 동료들과 함께 구조정을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해경은 표류하는 어선에 홋줄(배를 일정한 곳에 묶을 때 쓰는 줄)을 연결한 뒤 항구까지 무사히 배를 끌고 왔다. 이 어선의 선장은 뒤늦게 이를 듣고는 파출소를 방문해 "홋줄을 잘 매어뒀는데 바람이 이렇게까지 세게 불지는 몰랐다"며 "해경 덕에 배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떠내려가는 어선을 초기에 발견해 다른 선박과의 충돌 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기상 특보가 발효될 때는 홋줄을 보강하는 등 선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