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프 마조우 UNHCR 최고대표보 첫 방한…민관 파트너십 요청

4∼5일 외교부·법무부·코이카 등 면담…전혜경 아태지역 국장 동행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난민기구(UNHCR)의 라우프 마조우(59) 최고대표보가 대한민국 정부 및 민간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임기 중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일 UNHCR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마조우 최고대표보는 오는 4∼5일 방한해 국회, 외교부와 법무부, 민간 기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난민 지원 및 관련 사업 등에 관한 민관 협력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는 방한 기간에 '분쟁 및 취약국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취약국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적인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이카는 올해부터 기존 사업을 확대 개편해 UNHCR을 비롯해 국제이주기구(IOM), 유엔인구기금(UNFPA) 등 국제기구 8곳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마조우 최고대표보는 1991년 7월 UNHCR에서 일을 시작해 2020년 2월 운영 총괄을 담당하는 최고대표보에 임명됐다.

UNHCR 최고운영진은 최고대표와 부대표 아래에 2명의 최고대표보(운영 총괄·보호 총괄)로 구성돼 있다. 마조우 최고대표보는 30년 이상 UNHCR에서 근무하며 긴급 구호, 귀환, 구호와 개발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 개발 등의 업무를 맡아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그간 동아프리카 대호수 지역 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서아프리카에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난민 위기에 대한 대응을 지원했다.

또 운영지원국 부국장과 긴급 보안 서비스 담당 등으로 일하며 조직의 글로벌 긴급 상황 관리와 직원의 안전을 총괄했다. 케냐 사무소 대표, 아프리카 지역 국장 등도 역임했다.

마조우 최고대표보의 방한에는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를 지낸 전혜경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장도 동행한다.

올해 2월 승진해 자리를 옮긴 전 국장은 태국 방콕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