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앞두고 PGA 텍사스오픈 4일 개막…매킬로이 등 출전

LIV는 마이애미서 시즌 5번째 대회…람,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 전초전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마지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20만 달러)이 4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7천438야드)에서 이 대회가 열린 뒤 11일부터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88번째 마스터스가 이어진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랭킹 모두 1위를 달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결장하지만, 세계랭킹 '톱10'이 한 명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텍사스오픈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선봉에 선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그는 2022년(컷 탈락) 이후 2년 만에 텍사스오픈에 출전해 마스터스 전 몸풀기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고, 201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브라이언 하먼(미국·8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9위), 맥스 호마(미국·10위)도 마스터스 전초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20위 이내로 넓히면 맷 피츠패트릭(11위), 토미 플리트우드(12위·이상 잉글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14위), 콜린 모리카와(17위), 조던 스피스(19위·이상 미국)까지 총 9명이 나선다.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코너스는 2019년 텍사스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두 번째 트로피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들어 올려 통산 2승을 모두 이곳에서 수확한 특별한 인연을 지녔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파워 랭킹'을 선정하며 세계랭킹 47위인 코너스를 1위에 올렸다.

PGA 투어에 따르면 코너스는 이 대회에서 치른 20라운드에서 평균 스코어가 69.5타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 선수는 안병훈, 김주형, 이경훈, 김성현이 출격한다.

이들 중 안병훈과 김주형이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7위를 달리는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해 파워 랭킹 4위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LIV 골프 리그도 3월 초 홍콩 대회 이후 약 한 달 만에 대회를 연다.

5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파72·7천701야드)에서 시즌 5번째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가 개최된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은 지난해 10월 LIV 리그의 2023시즌 마지막 대회인 팀 챔피언십이 펼쳐졌던 곳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해 샷 감각 조율에 나선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를 때는 PGA 투어 소속이었던 람은 지난해 12월 LIV로 이적한 가운데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람을 필두로 올해 마스터스엔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등 13명의 LIV 소속 선수가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