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20K' MLB 클리블랜드 에이스 비버, 결국 팔꿈치 수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에이스 셰인 비버(28)가 결국 수술대에 올라간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7일(한국시간) 비버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을 받게 돼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포함해 5년 연속 클리블랜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비버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8승 1패 77⅓이닝 122탈삼진 평균자책점 1.63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속구 평균 시속은 150㎞에 못 미치지만,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 체인지업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에 정교한 제구력까지 겸비한 투수다.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21경기 등판(6승 6패 128이닝 평균자책점 3.80)에 그쳤던 비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그 경기 직후 팔꿈치 통증이 도졌다.

비버는 통증을 참고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도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팔꿈치 상태는 더 나빠졌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재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개막 후 2경기에서 2승 12이닝 20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으로 최고의 출발을 했던 비버는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비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6경기 62승 32패 843이닝 958탈삼진 평균자책점 3.22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