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유력한 요키치 트리플더블…NBA 덴버, 다시 서부 1위로

덴버, 애틀랜타에 32점 차 대승…요키치, 9주 연속 'MVP 1순위'
세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시되는 니콜라 요키치가 트리플더블을 작성, 덴버 너기츠를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1위로 이끌었다. 덴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42-110으로 대파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이어간 덴버(54승 24패)는 이날 경기가 없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53승 24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서부 1위에 올랐다.

두 팀을 포함해 3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52승 25패)는 시즌 중반부터 치열한 서부 선두 경쟁을 펼쳤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부침을 겪은 후반기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즌 막판 덴버-미네소타의 2파전 양상이 두드러진다.

양 팀 중에서는 미네소타가 상대 전적이 2승 1패로 앞서 성적이 같을 때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승리로 덴버가 선두를 탈환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덴버는 4경기, 미네소타는 5경기를 남겨뒀다. 덴버는 지난 시즌에도 53승 29패로 마쳐 서부 1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섰고, 동부를 제패한 마이애미 히트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덴버의 에이스 요키치는 올 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 26.4점 12.4리바운드 9.0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요키치는 최근 9주 연속으로 NBA 사무국이 발표한 MVP 후보 1위에 올랐다.
MVP는 미디어 투표로 정해지는 터라 사무국이 뽑는 순위가 효력은 없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이 매주 집계하는 만큼 충분한 '참고 자료'는 된다.

2020-2021, 2021-2022시즌 MVP 2연패에 성공한 요키치가 이번에도 정규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다면 3회 수상자로 NBA 역사에 기록된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3회 이상 MVP를 탄 인물은 손에 꼽는다.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모지스 멀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이상 3회)까지 8명뿐이다.

요키치는 지난 시즌에도 팀을 서부 1위로 이끌며 맹활약했으나, '3연속 MVP한테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보수적 여론 탓에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에게 근소한 격차로 밀려 수상을 놓쳤다.

이날 요키치는 30분만 뛰고 19점 14리바운드 11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요키치가 전개하는 공격 작업에 참여한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24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20점), 레지 잭슨(18점), 저말 머리(16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슈팅가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18점으로 분전했다.

36승 42패가 된 애틀랜타는 남은 4경기를 다 져도 동부 10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애틀랜타가 전패하고, 11위 브루클린 네츠(31승 47패)가 전승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7일 NBA 전적]
LA 레이커스 116-97 클리블랜드
브루클린 113-103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116-96 멤피스
덴버 142-110 애틀랜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