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한국 역사 최강자"…다문화 청소년 퀴즈대회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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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로버재단, 울릉도서 '도전! 황금벨' 개최…최후의 5인 시상
우승한 이채림 양 "많은 사람이 역사에 관심 갖게 도움 주고파" 1696년 도쿠가와 막부는 일본 어민이 울릉도와 독도에 출어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이 명령의 공식 명칭은.
7일 경북 울릉군 대아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열린 역사 퀴즈대회 '도전! 황금벨' 28번 문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3명과 다르게 정답인 '죽도도해금지령'을 적은 이채림(16·숭의여고 1학년) 양의 칠판에 시선이 쏠렸다.
황금벨 진행을 맡은 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이 '정답'을 외치자 이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최후의 3명 역시 이 양에게 박수를 보내며 골든벨 최후의 1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황금벨은 다문화 청소년 20명이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2024 다문화청소년 역사기행, 가자 독도로'의 일환으로 열렸다.
2015년(서울시청)과 2018년(대명타워)에 이어 세 번째다.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은 그간 다문화 청소년의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황금벨을 진행하고, 우수 활동자에게 역사 현장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고(古)고(GO)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황금벨을 울린 이양은 우승 기념으로 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한 차례 패자부활전을 통해 부활했다. 이양과 함께 경쟁한 강명진(15·이호중 3학년) 전기민(15·하안북중 3학년) 정민성(16·광남고 1학년) 군과 정윤지(14· 광남중 2학년) 양은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양은 "처음에는 1등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는데, 중간에 한 번 탈락하면서 불안감을 느꼈다"면서도 "황금벨을 앞두고 탐방 기간 틈틈이 역사 공부도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급역사부장으로 시험 기간에 출제 예상 문제를 뽑아서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하는 등 역사 공부를 좋아한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행정학과에 지원해 멋진 행정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역사에 애정을 갖고 많은 사람이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용외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역사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라며 "그간 공부한 한국 역사와 독도를 탐방하면서 배운 지식을 테스트하고 경쟁하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보성 독도박물관장은 축사에서 "독도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지금까지 한 번도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가슴 속에 꼭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독도를 다녀온 학생들은 오는 8일 조선 고종 때 검찰사로 활동한 이규원(1833∼1901)의 '검찰일기'를 토대로 직접 검찰 행로를 돌아보며 울릉도·독도 탐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울릉도 검찰일기는 당시 '울릉도가 자원이 풍부해 개척만 하면 살 만한 곳이고 일본인이 침입하니 항의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규원의 보고를 받은 고종은 울릉도를 개척해 주민이 살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연합뉴스
우승한 이채림 양 "많은 사람이 역사에 관심 갖게 도움 주고파" 1696년 도쿠가와 막부는 일본 어민이 울릉도와 독도에 출어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이 명령의 공식 명칭은.
7일 경북 울릉군 대아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열린 역사 퀴즈대회 '도전! 황금벨' 28번 문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3명과 다르게 정답인 '죽도도해금지령'을 적은 이채림(16·숭의여고 1학년) 양의 칠판에 시선이 쏠렸다.
황금벨 진행을 맡은 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이 '정답'을 외치자 이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최후의 3명 역시 이 양에게 박수를 보내며 골든벨 최후의 1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황금벨은 다문화 청소년 20명이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2024 다문화청소년 역사기행, 가자 독도로'의 일환으로 열렸다.
2015년(서울시청)과 2018년(대명타워)에 이어 세 번째다.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은 그간 다문화 청소년의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황금벨을 진행하고, 우수 활동자에게 역사 현장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고(古)고(GO)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황금벨을 울린 이양은 우승 기념으로 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한 차례 패자부활전을 통해 부활했다. 이양과 함께 경쟁한 강명진(15·이호중 3학년) 전기민(15·하안북중 3학년) 정민성(16·광남고 1학년) 군과 정윤지(14· 광남중 2학년) 양은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양은 "처음에는 1등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는데, 중간에 한 번 탈락하면서 불안감을 느꼈다"면서도 "황금벨을 앞두고 탐방 기간 틈틈이 역사 공부도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급역사부장으로 시험 기간에 출제 예상 문제를 뽑아서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하는 등 역사 공부를 좋아한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행정학과에 지원해 멋진 행정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역사에 애정을 갖고 많은 사람이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용외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역사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라며 "그간 공부한 한국 역사와 독도를 탐방하면서 배운 지식을 테스트하고 경쟁하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보성 독도박물관장은 축사에서 "독도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지금까지 한 번도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가슴 속에 꼭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독도를 다녀온 학생들은 오는 8일 조선 고종 때 검찰사로 활동한 이규원(1833∼1901)의 '검찰일기'를 토대로 직접 검찰 행로를 돌아보며 울릉도·독도 탐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울릉도 검찰일기는 당시 '울릉도가 자원이 풍부해 개척만 하면 살 만한 곳이고 일본인이 침입하니 항의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규원의 보고를 받은 고종은 울릉도를 개척해 주민이 살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