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도의원·3선 군수 출신…중진 대열에 합류한 서삼석

지역구 공중분해 위기·모친상 아픔도 겪어
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6) 당선인은 3선 군수 출신으로 국회의원 3선에도 성공해 중진 대열에 합류했다. 광역의원으로 출발해 3선 군수를 거쳐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게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풀뿌리 정치인이다.

무안에서 태어난 서 당선인은 고등학교를 세 번이나 옮겨 다닐 정도로 어렵게 학업을 이어왔다.

조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1994년 박석무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36세였던 1995년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후 재선했다. 2002년에는 민선 3기 무안군수로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군수 시절, 관사를 반납하고 관용차를 승합차로 바꾸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고, 실·과·소장과 읍·면장에게 권한을 대폭 넘겨 주목받았다.

지방행정과 의정을 두루 경험한 서 당선인은 무안 군수를 중도에 사퇴하고 19대 국회의원직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4년 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국민의 당 바람'이 불며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2년 후인 2018년 박준영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3수 끝에 국회에 입성했고,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에서는 전남도당위원장과 원내부대표, 수석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에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안팎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 당선인은 3선의 영광을 얻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선관위가 제시한 선거구획정안에서 지역구가 다른 지역구로 병합되면서 출마할 곳을 잃을 위기에 놓였으나 여야 합의로 지난 2월말 영암·무안·신안 지역구가 회복돼 출마할 수 있었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3인 경선에서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신인 가점을 얻은 김태성 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지만 후보등록 때까지도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어왔다.

지난 7일 모친상을 당한 서 당선인은 빈소를 지키다 투표 하루 전인 9일 오후 잠시 짬을 내 무안에서 열린 합동유세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 안팎으로 중량감을 키워온 서 당선인이 3선 의원에 이름을 올려 22대 국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주요 공약으로는 영암 대불산단 활성화와 KTX 무안공항 경유 적기 개통, 신안 연륙·연도 건설 등을 제시했다. 서 당선인은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사업 외에도 현재 추진 중인 영암·무안·신안군의 현안 사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늘 초심을 잊지 않고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