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서병수·범수 형제 엇갈린 운명…盧사위 곽상언 여의도 입성

'백범 증손자' 김용만 당선…성완종, 형 성일종에게 이어받은 지역구서 3선 고지
4·10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 2세'와 '형제 정치인' 등 정치인 가족의 운명이 엇갈렸다. 11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형제인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와 서범수 후보는 나란히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지만, 22대 국회에서는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울산 울주에서 재선에 도전한 동생 서범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반면, 형인 서병수 후보는 부산진갑에서 '험지'인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6선 고지를 노렸으나 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형인 고(故)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를 이어받은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는 이곳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성완종·성일종 형제는 상대인 민주당 조한기 후보와의 4연전을 모두 이겼다.

선친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으로부터 물려받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6선을 노린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에게 발목을 잡혔다. 서울 강동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전주혜 후보는 민주당 진선미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전 후보는 국가보훈처장을 지낸 전석홍 전 의원의 딸이다.

이외에도 고(故) 김태호 전 장관 며느리인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에서 4선에, 4선 의원을 지낸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생인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는 경기 화성정에서 재선에 각각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감사원장 출신 현역 최재형 후보를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후보는 경기 하남을에서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와 박빙 경쟁 끝에 당선돼 금배지를 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