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줄인 코스피…중동 리스크에도 2670선 선방

코스피, 외국인 '팔자' 부각
코스닥도 낙폭 소폭 줄여 850선
환율 연고점 또 경신…17개월래 최고 수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코스피지수가 0.42%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6% 밀린 2661.36에 개장했지만 갈수록 낙폭을 줄여 2670선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42%) 하락한 2670.43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8억원, 27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 홀로 2475억원 순매수했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일 이스라엘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가 플러스 전환했듯 우리 증시도 이번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듯하다"며 "보복과 재보복이 반복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극단적인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 참여자들 중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가 1.79% 하락해 8만2000원선에서 장을 끝냈고 우선주도 1.88%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2% 가까이 밀렸고 POSCO홀딩스와 NAVER도 각각 1%대 밀렸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4%대, 1%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락 출발해 장중 약세를 이어가다가 막판 상승 전환, 0.4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8.05포인트(0.94%) 하락한 852.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0.26포인트(1.19%) 내린 850.21에 개장했었다.시총 상위 10종목을 보면 HLB가 6% 가까이 상승했고 리노공업과 HPSP가 1%대 올랐다. 반면 엔켐이 12% 넘게 급락했고 이오테크닉스(-4.75%)와 알테오젠(-4.14%) 등도 내렸다.

이날 증시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흥구석유가 7.4% 상승했고 GS(2.29%)와 한국쉘석유(1.71%), S-Oil(1.65%), 극동유화(1.12%)도 올랐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으로 연고점을 또 한 차례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6원 오른 1384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