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잡은 KCC 전창진 감독 "생각대로 수비가 잘 됐다"

'패장' 김주성 감독 "알바노 부진으로 공격 활로 막혀"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까지 잡아낸 '슈퍼팀'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높은 수비 집중도를 승리의 요인으로 짚었다. KCC는 1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DB를 95-83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8%를 잡았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생각대로 경기 운영이 잘 됐다"며 "디펜스에서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약속된 수비에 대한 움직임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를 40점대로 묶겠다"고 한 목표를 이뤘다.

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 로슨에게 27점, 국내 선수 MVP 알바노에게 12점만을 내줬다. 전 감독은 "로슨에 대한 수비도 준비한 대로 잘 됐다"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이날 34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라건아에 대해서는 "많이 뛴 게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하루 잘 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1쿼터에 왼쪽 발목을 삐끗한 알리제 드숀 존슨의 상태에 대해서는 "발목이 많이 부었다. 상황을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PO 데뷔전에서 쓴맛을 본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의 부진을 패인으로 짚었다.

김 감독은 "패배는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면서도 "알바노가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에게 잡히면서 공격에서 잘 못 풀어갔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알바노에게 자신감과 억지는 다르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억지'로 간 것 같다"며 "그래서 팀 전체가 다운됐고, 공격 활로가 막혔다. 그러다 보니 강상재도 텐션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