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8개사 작년 27조5천억원 결산배당…9천억원 증가

평균 시가배당률 2.72% '5년래 최고'…배당성향 34.31%
코스닥 607개사 작년 2조500억원 배당…3년째 2조원대 유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결산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준 현금 배당금이 전년보다 9천억원 늘고 시가배당률도 5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558개사의 총 배당금이 27조5천억원으로 전년 26조6천억원보다 9천억원(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사 중 521개사(93.4%)가 2년 이상, 452개사(81%)가 5년 이상 연속 배당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2.72%를 기록하는 등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강화됐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였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3.533%)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법인수는 168개사로 전년 239개사보다 줄어들었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 3.64%, 전기가스업 3.36% 등 순이었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31%로 전년 35.07%보다 0.76%포인트 낮아졌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0.2%였으나,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인 18.73%에는 미달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에선 607개사가 2조500억원을 현금 배당해 전년 2조1천8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3년째 2조원대를 유지했다.

배당 법인 중 389개사(64.1%)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 379개사(63.8%)보다 많았다.

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로 전년 29.8%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1%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에는 역시 못 미쳤다.

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3.5%로 코스닥지수 27.6%보다 낮았다.

다만, 5년 연속 배당 기업의 5년간 주가등락률은 61.3%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28.3%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 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339개사가 배당기준일을 정비하는 등 향후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정책을 확인 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 12월 결산 상장사의 연도별 배당 법인 수와 현금배당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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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법인수 │ 배당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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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법인 │ 배당법인(A) │ 총액(B) │ 평균(=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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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 761사 │ 528사 │ 206,903억원 │ 392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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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 769사 │ 529사 │ 331,638억원 │ 627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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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 779사 │ 556사 │ 286,107억원 │ 515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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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 784사 │ 557사 │ 265,854억원 │ 477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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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 799사 │ 558사 │ 274,525억원 │ 492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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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거래소(결산·현금배당 기준, 우선주 포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