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소지 지체장애인 10명 중 6명 "자가운전으로 삶의 질 향상"

도로교통공단, 장애인 자가운전 지원 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운전면허가 있는 지체장애인 10명 중 6명이 자가운전을 통해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은 장애인의 이동성 제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체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자가운전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운전면허가 있는 지체장애인 400명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에서 64.1%가 '자가운전으로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응답했다.

공단은 장애인 운전면허취득자 18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지체장애인 집단별 의견조사, 운전 재활 분야 전문가와 장애인 단체 종사자 등의 자문을 통해 장애인 자가운전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개선방안을 끌어냈다. 특히 자가운전 관련 정보 안내, 자가운전 관련 기관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장애인의 이동권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저상버스 도입이나 특별교통수단 운영 등이 추진됐으나 지역별 격차가 크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하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자가운전의 경우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승하차, 전동휠체어 적차 등의 문제가 있더라도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미경 공단 책임연구원은 "장애인의 자가운전 실태분석을 기반으로 한 지원방안을 연구보고서에 제시했다"며 "장애인 자가운전을 돕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