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원내교섭단체에 대한 어떤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든가 또는 권한과 역할을 좀 조정한다든가 이런 것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원내교섭단체 자체가 가진 권한이 강하다 보니까 원내교섭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의원들이 사실상 똑같은 300명의 의원인데,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이) 자꾸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석 조국혁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제에 대해선 "의원을 꿔준다든지 의도적으로 뭘 맞춰줘서 한다는 것은 도리어 잘못하면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가 있다"며 "우호적인 교섭단체를 하나 만들어서 여권을 압박하기 위한 약간 꼼수로 보이지 않겠느냐.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22대 국회 원(院) 구성 문제에 대해선 "법사위를 내준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 그래서 운영위원장은 다수당이 가져야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좀 있다"며 "개인적으로 꼭 연임 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연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어느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 도움이 될지를 판단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실질적으로 당을 관리하고, (대표에게) 정치적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줘야 한다"며 "권한이 없는 사람을 올려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실패에 책임 있는 부총리가 추경 제안을 반대한 것은 염치도 없고 명분도 없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 추경으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재정적자의 절대 금액을 줄이는 나라는 없다.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좋아지면서 재정건전성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경제 정책 기조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