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서 한국형 UAM 상용화 첫 실증…"성공적 완수"

대한항공·인천공항공사·KT·현대건설과 컨소시엄 구성해 5주간 진행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통합 운용성 실증…eVTOL 항공기 검증도
현대차가 국내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사업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달 11일부터 5주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통합 운용성 실증사업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사업에 참가했다. 이들 5개사는 이번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서 기체·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에 대한 공동 검증을 마쳤다.

또 세계 최초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와 UAM 운용시스템,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통신망 간 통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MaaS(전국 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 이용 승객이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여러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또 기상과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체 개발 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을 도출했다.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향후 기체 개발과 제품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개발 중인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운영 시스템 등이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확인했다.

KT는 비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체계를 마련했고,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혼잡도·보행체계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 5개사는 이번 1단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와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김철웅 현대차 AAM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미래 고객이 UA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풍부한 사업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내 UAM 사업 구체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