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한국인 7명 진출…최하영 동생 포함

올해 바이올린 경연…첼로 최하영·성악 김태한 이어 3년연속 우승 관심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본선에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7명이 진출했다. 24일(현지시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내달 6∼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본선에 오를 69명 가운데 한국인은 김은채·김하람·양에스더·오해림·유다윤·임안나·최송하다.

최송하는 2022년 이 대회 첼로 부문 우승자인 최하영의 동생이다.

69명 가운데 본선을 통과한 24명이 준결선을 치르며, 이후 마지막 남은 12명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행사로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된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우승자에게는 벨기에 왕실 상금 2만 5천 유로(약 3천500만원)가 수여된다. 2022년 첼로 최하영, 지난해 성악 김태한이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바이올린 부문 경연에서도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적별 본선 진출자를 보면 중국인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미국이 각 7명, 일본·프랑스가 6명씩이다.

16명으로 구성된 올해 심사위원단에는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 감독과 이경선 서울대 교수 등 한국인 심사위원 2명이 포함됐다. 강 감독은 1976년 이 대회 바이올린 부문 3위로 한국인 최초 입상자이기도 하다.

2015년과 2019년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교수는 1993년 대회에서 10위에 올랐고 심사위원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매년 콩쿠르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식 후원과 한국인 연주자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