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유럽에서 관광설명회를 처음 열고 세계관광문화대전 홍보에 나섰다. 독일 베를린에서 25일(현지시각) 열린 관광설명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권원직 주독일공사, 랄프 오스텐도르프 베를린관광청 대표,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김상근 재독호남향우회장,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전남에서 열리는 세계관광문화대전의 콘텐츠와 명품 숙박시설, 특색있는 먹거리, 각종 체험 행사 등 전남의 맛·멋·흥을 알렸다.
김영록 지사는 관광설명회 개회식에서 "역사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 도시 베를린에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관광문화대전에 다양한 축제와 흥미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많은 방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내 농수산 가공품을 독일 등 유럽에 유통하는 이민철 이지쿡아시아 대표는 '전남 트레블 푸드 박스(Travel Food Box)'를 소개했다.
이지쿡아시아는 푸드 박스를 통해 한국의 음식과 관광을 현지인에게 소개하는 푸드 트레블 스타트업으로, 유럽에서 1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매년 300%씩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다.
설명회에 이어 수십명이 참여한 '전남도 글로벌 SNS 서포터즈' 유럽지역 발대식도 열렸다. SNS 서포터즈는 앞으로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현재 전남도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170명의 글로벌 SNS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설명회에 참석한 데 이어 작센주 베를린 대표부를 방문해 마틴 둘릭 연방상원의원 겸 작센주 부총리와 공식 면담을 갖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마틴 둘릭 연방상원의원은 "한국과 독일이 협력하려면 서로 배울 수 있는 분야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와 독일 연방제를 통한 지방분권 경험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입법단계부터 지방의 의견을 반영하고, 중앙과 지방 간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성공적으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독일의 연방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대한민국은 서울 중심 발전으로 지방이 지역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제 패러다임을 지방분권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