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100%' 창원 원이대로 S-BRT, 다음 주 개통일 확정 예정

준공 전 사용허가 절차 진행 중…시 "개통 전후 관련 정보 충분히 안내"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구간에 도입된 S-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개통 시기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9일 창원시에 따르면 현재 원이대로 9.3㎞에 걸친 S-BRT 구간 공정률은 100%다.

S-BRT의 뼈대를 이루는 버스 전용주행로(BRT 전용차로)와 전용신호등, BRT 전용주행로와 연결된 중앙정류장 설치 등이 모두 마무리됐다.

시는 S-BRT를 이루는 기본 시설이 갖춰진 만큼 경남도로부터 준공 전 사용허가를 받아 임시 개통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당초 이번 주 중 S-BRT 개통일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경남도로부터 준공 전 사용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아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도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함께 원이대로 S-BRT 구간 현장점검 등을 거치는 등 준공 전 사용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도는 시설 사용에 문제 없음이 확인되면 임시 개통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큰 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중에는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다음 주 초반께 개통일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이 S-BRT 개통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개통 전후 관련 정보를 충분히 안내할 방침이다.

S-BRT는 '슈퍼(Super) 간선급행버스체계'라는 이름에서 보듯 기존 BRT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S-BRT 구간을 달리는 시내버스는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정지하지 않고 달린다.

이 때문에 '지상의 지하철', '지하철 같은 버스'로도 불린다.

S-BRT가 도입되면 버스 정류장 위치에 변화가 생긴다.

기존 버스 정류장은 도로 가장자리에 있어 보도를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었지만, 양방향 도로 가운데에 위치한 S-BRT 중앙정류장을 이용하려면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한다.

앞서 BRT를 도입한 지역에서는 신호가 바뀌지 않았는데도 도착한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S-BRT 구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임시 개통에 앞선 모의주행 연습도 하도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시 개통을 앞두고 전용주행로의 도로, 신호체계, 관련 시설물들이 제대로 설치돼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경남도로부터 준공 전 사용허가가 나면 시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