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결제주기 T+1로 단축..."28일 이행준비 완료"
입력
수정
예탁원, 美 결제주기 T+1로 결제주기 단축 준비한국예탁결제원은 16일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에 대비해, 25개 증권사와 함께 미국 T+1일 결제 이행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주식 미수거래와 관련해 변제기한이 앞당겨질 수 있는 등 국내 투자자 관련 변동사항이 있는 부분은 증권사별로 홈페이지, HTS, MTS, 개별 SMS발송 등을 통해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美 주식 변동사항, 증권사별로 공지…안내 강화
예탁원 "주식거래에 미치는 영향 없을 것"
현재 미국 증권시장은 거래일의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 결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23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는 거래일다음날에 결제하는 ‘T+1일 결제’로 변경을 결정했다. 오는 28일(현지시각)부터 시행될 예정이다.T+1일 결제는 주식, ETF 등을 포함한 대다수 미국 증권의 결제주기를 현행 T+2일에서 하루 앞당기는 것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결제주기를 단축하면서 결제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일 당일 내 매매확인, 결제자료 확정 및 승인 등을 포함한 결제승인(Affirmation) 처리를 의무화했다.
그동안 예탁결제원은 T+1일 결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증권회사, 보관기관 등과 협력하여 결제주기 단축에 대비해왔으며, 미국 시장 보관기관인 씨티은행과 함께 T+1일 결제의 쟁점과 이행사항 등을 검토하고, 전산시스템 확충을 통해 양 사의 업무처리방식 등을 선제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국내 25개 증권사 대상으로 업무시간 조정, 전산시스템 성능·처리속도 개선 및 결제 이행지원 등의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안내했다.
예탁원과 국내 증권사는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한 업무시간 축소 등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T+1일 결제 이행 초기 평일·휴일(토요일 포함)의 조기 근무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거래일 당일 결제승인을 위한 국내 증권회사의 결제지시 입력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앞당기고, 특히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를 결제지시 집중처리 시간대로 설정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이행 초기 일자별·시간대별 T+1일 결제 업무처리절차를 확정·제공해, 증권회사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이 국내 투자자의 주식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주식투자 증가로 인해 일별 결제지시 건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일평균 5만 건 이상),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선 완료한 상태이며, 전산 장애 발생 등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한 업무처리절차도 마련하고 있어, T+1일 결제에 차질없이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