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는 외국 선수…아시아쿼터는 대만·말레이 등 5개국 추가

농구협회 소속 5년 이상 외국 선수도 KBL 국내 드래프트 참가 가능
'특별 귀화' 농구 선수 라건아(KCC)는 다음 시즌에도 외국 선수로 분류된다. KBL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7차 이사회를 열고 "특별귀화선수 라건아와 관련해서는 2024-2025시즌부터 KBL의 외국 선수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었지만 외국 선수로 분류돼 온 라건아는 앞으로도 계속 외국 선수로 뛰게 됐다.

KBL 관계자는 "우선 KBL에서는 라건아의 '계약 만료'에 따른 후속 절차로 신분을 정리한 것이고, 국가대표와 관련한 문제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다뤄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KBL은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2025-2026시즌부터 총 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일본, 필리핀 2개국에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5개국이 추가됐다.
국내 선수 드래프트 선발 기준도 손봤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외국 국적 선수는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고·대학 농구 등에서 장기간 활약한 외국 국적 선수나 외국 국적 혼혈 선수도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선수로 KBL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드래프트 계약 이후 약정기간을 제외하고 계약기간이 두 시즌을 지나기 전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엔 계약이 해지된다.

한 시즌 이상 해외 리그 경력이 있는 국내 선수는 계약 보수와 계약 기간을 약정 기간 없이 곧바로 적용한다.

단, 해외리그에서 보낸 전체 시즌 경기 수를 기준으로 1/2 이상 출전한 선수에게 적용된다.
2024-2025시즌 올스타전 투표 방식도 팬 투표 50%와 미디어 투표 50%로 일부 개선했다.

팬 투표 자격 및 절차도 강화했다.

14세 미만의 경우 가족관계를 확인한 후 투표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4세 미만이 회원가입할 경우 한 개의 연락처로 무제한 계정 가입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부정 투표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보완책이다.

뇌진탕 진단 관련 절차도 신설했다.

경기장에 배치된 의료진의 초진상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경기 종료 후 최대 48시간 이내에 병원 진단서를 KBL에 제출해야 한다.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최소 6일 동안 훈련·경기에 참여할 수 없으며, 경기 출전에 앞서 KBL에 병원 진단서를 한 번 더 제출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