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붕괴 건물서 구조·수색 종료…사망 33명

전체 매몰 62명 중 34명 구조…5명은 병원서 숨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 웨스턴케이프주 조지시에서 붕괴한 건물의 구조·수색 작업이 사고 11일 만인 17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웨스턴케이프주의 안톤 브레델 환경개발계획부 장관은 이날 조지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건물 붕괴 현장의 구조·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사망자는 총 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2시께 조지시에서 공사중이던 5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졌다.

조지시에 따르면 붕괴 당시 건물 현장에는 62명이 있었고 이 가운데 34명이 구조됐다. 구조자 중 5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고 나머지 28명은 시신으로 수습됐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매몰 이후 72시간(9일 오후 2시)을 넘긴 지난 11일 남성 1명이 구조되기도 했으나 이후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 33명 가운데 남성은 27명, 여성은 6명이다. 이 중 4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생존자 29명 중 10명은 아직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붕괴 당시 75명이 매몰됐다 집계됐지만 중간에 81명으로 조정됐다가 최종 62명으로 줄었다. 브레델 장관은 "붕괴 건물에 있었다고 보고된 인원이 몇 차례 바뀌었지만 매몰 인원을 81명에서 62명으로 줄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재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 수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60시간 동안 2교대로 쉬지 않고 6천t 넘는 건물 잔해가 조심스럽게 제거됐고 생존자 수색 작업이 병행됐다"고 덧붙였다.

웨스턴케이프주는 붕괴 원인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