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을 올리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멀티 히트를 친 건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일주일만이자 시즌 7번째다.

3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6(185타수 40안타)으로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1-1로 맞선 6회말 1사 1, 3루에서 김하성은 양키스 왼손 불펜 빅터 곤살레스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김하성은 곤살레스의 2구째 시속 151㎞ 직구에 다시 번트를 시도해 상대 허를 찔렀다.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공을 잡은 뒤 홈으로 내달리는 매니 마차도를 바라보다가 공을 떨어뜨렸다. MLB닷컴은 처음에는 '리조의 야수 선택에 이은 포구 실책'으로 기록했으나, 곧 '김하성의 번트 안타'로 정정했다.

김하성은 번트 안타로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일주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23번째 타점이다. 김하성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타티스 주니어의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간 적시타 때 김하성은 홈을 밟아 득점했다.

김하성은 7회에는 마이클 톤킨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쳐 이날 세 차례나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속에 양키스를 5-2로 꺾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