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앞뒤 간격 유지" 조선대축제 4만명 운집에 안전 최우선
입력
수정
경찰·안전요원 등 300여명 배치…동선 분산에 'ㄹ' 대기열 "앞사람과 2m 간격 유지하면서 천천히 이동하세요. 차도는 위험하니 인도로 올라가 축제 관람하세요.
"
유명 가수를 초청한 광주 조선대학교 축제 '대동제 GRACIA'가 개막한 27일 오후 교정 안은 축제를 즐기려는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내부로 들어가려는 관객들로 수십m의 기다란 대기 줄이 형성됐고, 안전요원들은 쉴 새 없이 야광봉을 흔들며 인파를 통솔했다.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 측은 행사장인 학교 운동장 입장 인원을 2만명으로 제한했는데, 당초 145명이었던 안전요원도 255명으로 늘리며 축제는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교정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무대가 설치된 행사장 내부까지 촘촘하게 배치된 안전요원들은 관객을 향해 "통로에 멈추지 말고 앞으로 가 달라"고 외치며 통제에 안간힘을 썼다.
경찰 기동대 110명도 곳곳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관객들의 동선 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이들의 통제에 따른 관객들은 'ㄹ' 모양의 대기 줄을 만들거나 서로의 앞뒤 간격을 두려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는 규정으로 출입이 통제된 일부 관객들이 출입구에 몰리기도 했으나, 경찰과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이내 분산됐다.
5살 자녀와 행사장을 찾은 박모(36) 씨는 "사람이 몰리긴 했어도 통제선으로 통행로 구분이 잘 돼 있어 이동이나 관람에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부도 재학생만 갈 수 있는 구역과 재학생이 아닌 일반 관객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해 인파를 최대한 분산시켰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위해 소방 당국도 주변에 긴급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며 안전사고 대비에 신경을 썼다. 교정에 도착한 초청 가수의 노래가 행사장 너머로 울려 퍼지자 출입을 제한하는 경찰통제선과 울타리로 인파가 밀집하기도 했는데, "간격을 유지하라"는 안전요원의 외침과 몸으로 가로막는 경찰들의 통제에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입장 인원 제한으로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2만여명의 관객도 외부에서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간격을 두며 축제를 즐겼다.
무대가 간신히 보이는 대학 건물 창문에서도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축제 개막식에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초청 가수로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민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수용 가능 인원인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대학 측은 이날 약 4만5천여명이 온 것으로 추산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을 생각하며 축제를 준비했다"며 "혹시 몰라 교직원 100여명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인파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5·18 추모기간 축제를 개막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일부 지역 사회 지적에 대해서는 "많은 염려가 많았다"며 "축제 시작 1시간 전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오월 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유명 가수를 초청한 광주 조선대학교 축제 '대동제 GRACIA'가 개막한 27일 오후 교정 안은 축제를 즐기려는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내부로 들어가려는 관객들로 수십m의 기다란 대기 줄이 형성됐고, 안전요원들은 쉴 새 없이 야광봉을 흔들며 인파를 통솔했다.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 측은 행사장인 학교 운동장 입장 인원을 2만명으로 제한했는데, 당초 145명이었던 안전요원도 255명으로 늘리며 축제는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교정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무대가 설치된 행사장 내부까지 촘촘하게 배치된 안전요원들은 관객을 향해 "통로에 멈추지 말고 앞으로 가 달라"고 외치며 통제에 안간힘을 썼다.
경찰 기동대 110명도 곳곳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관객들의 동선 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이들의 통제에 따른 관객들은 'ㄹ' 모양의 대기 줄을 만들거나 서로의 앞뒤 간격을 두려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는 규정으로 출입이 통제된 일부 관객들이 출입구에 몰리기도 했으나, 경찰과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이내 분산됐다.
5살 자녀와 행사장을 찾은 박모(36) 씨는 "사람이 몰리긴 했어도 통제선으로 통행로 구분이 잘 돼 있어 이동이나 관람에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부도 재학생만 갈 수 있는 구역과 재학생이 아닌 일반 관객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해 인파를 최대한 분산시켰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위해 소방 당국도 주변에 긴급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며 안전사고 대비에 신경을 썼다. 교정에 도착한 초청 가수의 노래가 행사장 너머로 울려 퍼지자 출입을 제한하는 경찰통제선과 울타리로 인파가 밀집하기도 했는데, "간격을 유지하라"는 안전요원의 외침과 몸으로 가로막는 경찰들의 통제에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입장 인원 제한으로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2만여명의 관객도 외부에서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간격을 두며 축제를 즐겼다.
무대가 간신히 보이는 대학 건물 창문에서도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축제 개막식에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초청 가수로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민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수용 가능 인원인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대학 측은 이날 약 4만5천여명이 온 것으로 추산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을 생각하며 축제를 준비했다"며 "혹시 몰라 교직원 100여명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인파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5·18 추모기간 축제를 개막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일부 지역 사회 지적에 대해서는 "많은 염려가 많았다"며 "축제 시작 1시간 전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오월 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