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서울 얼굴…노들 글로벌 예술섬 최종설계안 공개심사회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여의도지구와 삼각 축을 이뤄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최종설계안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중구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기획 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올해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이날 공개심사는 김창규 서울시 미래공간기획담당관의 추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한 국내외 유수 건축가 7명(국내 4명·해외 3명)이 발표자로 나서 최종 설계안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찬중 건축가는 '쉐어링 노들'을 통해 밀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심각해지는 도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흙이 담긴 완만한 마운드를 활용한 입체적인 공간 확장 재현을 제안했다.

이어 비양케 잉겔스(덴마크)는 노들섬이 명소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로 '단절성'을 꼽으며 ▲ 도시-섬의 통합 ▲ 캐노피 구조물 등을 통한 공간 활성화 ▲ 길의 조화를 통한 발견 경험 증진 등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나은중·유소래 건축가는 섬 전체를 하나의 통합적 생태계로 만들기 위해 지형과 수환경을 재구성하고 자연의 순환 체계를 적극 도입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위르겐 마이어(독일)는 자유로운 형태의 구름 같은 구조로 예술과 자연공간이 같이 어우러진 노들 예술섬을 선보였다.

문화센터, 스카이워크, 전망 데크 등의 시설·구조물 조성에 있어 시민의 일상과 조화로운 단결성을 강조했다.

강예린·이치훈 건축가는 '노들 프롬나드 링'에서 노들섬을 한강과 만나는 경계부를 자연화한 생태공원으로 기획했다. 토머스 헤더윅(영국)은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한 '사운드스케이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했다.

신승수 건축가는 노들섬을 정원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무대라는 컨셉으로 서울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종설계작은 29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시는 노들섬을 둘러싼 시민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31일까지 설계 공모 작품에 대한 시민 선호도를 조사한다. 오세훈 시장은 "공개심사를 통해 어느 작품이 선정되든 시공에 만전을 다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