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감독 "데뷔전서 신고식 확실히 했다…플레이는 만족"

감독 데뷔전서 강원에 1-2 패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김두현 전북 감독이 "신고식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9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FC에 1-2로 졌다.

27일 전북의 8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두현 감독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김두현 감독은 "이른 시간 실점해 불안 요소를 갖고 경기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은 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언급하며 앞으로 전북이 펼칠 축구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전북은 우측 풀백 안현범의 위치를 전방으로 조정하고, 왼쪽 풀백 김진수를 후방에 위치시키며 공격을 전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도 만족해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전북은 1-1로 맞선 후반 16분 전병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고, 후반 32분 야고에게 헤더 결승 골을 내줘 패했다.

김두현 감독은 "퇴장 변수에 빠른 대응이 필요했다"며 "야고가 김진수의 뒤쪽을 공략했다. 데뷔전인데 신고식을 확실히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심리를 더욱 살피겠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것 같다.

분위기를 빨리 띄워야겠다"면서도 "'이렇게 서면 볼이 안 들어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사소한 부분까지 집중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3년 7개월 만에 강원을 3연승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윤정환 감독은 "이틀 휴식 후 경기라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빠른 시간 내에 양민혁이 득점해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며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지만 대체로 움직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과 정신력에서 누가 더 준비됐나의 싸움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좀 더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