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메츠, 마무리 디아즈 IL…강타자 알론소도 부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이중 악재를 만났다.

메츠는 30일(한국시간)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30)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린 데 이어 강타자 피트 알론소(29)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메츠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앞서 디아즈를 15일짜리 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디아즈는 2022시즌 뒤 메츠가 역대 마무리 투수 최고액인 1억2천만달러에 5년 계약을 맺은 특급 소방수다.

그러나 2023년 3월 푸에르토리코 대표선수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1년여 재활 끝에 올 시즌 메츠의 마무리로 복귀했으나 좀처럼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20경기에서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의 부진에 빠져 있다.

여기에 어깨 통증까지 호소한 디아즈는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돼 IL에 올랐다.
이날 마무리 투수가 IL에 오른 직후 메츠의 간판타자마저 다쳤다.

메츠의 주포 알론소는 1회말 타석에 나섰다가 다저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이 던진 93마일(약 150㎞) 강속구에 오른손을 맞았다.

얼굴을 찌푸리며 1루로 걸어 나간 알론소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알론소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검진할 예정이다.

만약 알론소가 골절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메츠는 치명적인 전력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언이 2020년 9월 구단을 인수한 뒤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메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