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6월 모의평가, 작년 '불수능' 못잖게 어려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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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 "킬러문항 배제됐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울 듯"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어려운 기조 유지…"영어 1등급 1~2%" 분석도 4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EBS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는 공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킬러문항' 출제가 배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시험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처음으로 출제된 2024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가 모두 어려운 '불수능'으로 평가받는다. ◇ 국어 "작년 수능보다는 평이", "수험생 부담은 여전"
국어 영역은 정부 방침대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평가되면서도 난도는 전년 수능보다는 평이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중동고 최서희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 영역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사는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어에서 EBS 연계 문항은 총 23개였다. 킬러문항 배제 발표 이후 수험생들이 치를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지난해 본수능, 그리고 이날 치러진 6월 모의평가 등 총 3번이었다.
모두 평이한 수준은 아니었다.
전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불렸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이를 정도로 어려웠다. 작년 9월 모의평가 또한 표준점수가 142점이라서 쉽지 않은 편이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 발표 전이었던 작년 6월 모의평가에서는 표준점수가 136점이었는데, 이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시업계는 설명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 가는 시험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학, 킬러문항 없었지만 어려운 기조는 유지
수학은 까다로웠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작년 수능에서 수학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 후 출제됐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어려운 편이었다.
작년 9월 모의평가 또한 144점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
이에 작년 수능 수학 22번의 경우 과도한 계산과 오랜 풀이 시간을 요구해 킬러문항일 수 있다는 지적이 수험생과 시민단체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고, 변별력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다.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며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학생들이 난이도를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시업계는 작년 수능만큼 이날 수학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다"며 공통과목인 수학1은 14번, 22번, 수학2는 15번, 21번,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28번, 30번 난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에듀도 "작년 수능과 전체적인 난이도가 유사했다"며 "공통과목 부문에서 22번 문제가 다르게 배열돼 학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영어, 작년 수능과 비슷…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도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서는 EBS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지만, 입시업계는 학원별로 분석이 엇갈렸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 때 1등급 비율이 4.7%였는데, 이는 절대평가로 바뀐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빈칸 추론 34번, 글의 순서를 배치하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등이 꼽혔다.
입시업계에서는 난이도 평가가 엇갈렸다.
대성학원은 "전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다소 높은 난도 지문이 일부 출제됐고 '대의 파악 유형'(18∼24번)이 특히 어려웠다"고 평했다.
종로학원도 수험생 입장에서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중이 1~2% 수준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도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전년 수능보다 쉬웠다면서 "빈칸 33번을 제외하면 그리 까다롭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여전히 수능은 어려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워진 수능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1등급 대 학생들도 한두문항에 의해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준비 부담이 크게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어려운 기조 유지…"영어 1등급 1~2%" 분석도 4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EBS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는 공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킬러문항' 출제가 배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시험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처음으로 출제된 2024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가 모두 어려운 '불수능'으로 평가받는다. ◇ 국어 "작년 수능보다는 평이", "수험생 부담은 여전"
국어 영역은 정부 방침대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평가되면서도 난도는 전년 수능보다는 평이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중동고 최서희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 영역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사는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어에서 EBS 연계 문항은 총 23개였다. 킬러문항 배제 발표 이후 수험생들이 치를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지난해 본수능, 그리고 이날 치러진 6월 모의평가 등 총 3번이었다.
모두 평이한 수준은 아니었다.
전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라고 불렸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이를 정도로 어려웠다. 작년 9월 모의평가 또한 표준점수가 142점이라서 쉽지 않은 편이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 발표 전이었던 작년 6월 모의평가에서는 표준점수가 136점이었는데, 이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시업계는 설명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 가는 시험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학, 킬러문항 없었지만 어려운 기조는 유지
수학은 까다로웠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작년 수능에서 수학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 후 출제됐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어려운 편이었다.
작년 9월 모의평가 또한 144점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
이에 작년 수능 수학 22번의 경우 과도한 계산과 오랜 풀이 시간을 요구해 킬러문항일 수 있다는 지적이 수험생과 시민단체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고, 변별력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다.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된다"며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학생들이 난이도를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시업계는 작년 수능만큼 이날 수학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다"며 공통과목인 수학1은 14번, 22번, 수학2는 15번, 21번,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28번, 30번 난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에듀도 "작년 수능과 전체적인 난이도가 유사했다"며 "공통과목 부문에서 22번 문제가 다르게 배열돼 학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영어, 작년 수능과 비슷…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도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서는 EBS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지만, 입시업계는 학원별로 분석이 엇갈렸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 때 1등급 비율이 4.7%였는데, 이는 절대평가로 바뀐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빈칸 추론 34번, 글의 순서를 배치하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등이 꼽혔다.
입시업계에서는 난이도 평가가 엇갈렸다.
대성학원은 "전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다소 높은 난도 지문이 일부 출제됐고 '대의 파악 유형'(18∼24번)이 특히 어려웠다"고 평했다.
종로학원도 수험생 입장에서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중이 1~2% 수준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도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전년 수능보다 쉬웠다면서 "빈칸 33번을 제외하면 그리 까다롭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여전히 수능은 어려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워진 수능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1등급 대 학생들도 한두문항에 의해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준비 부담이 크게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