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푸틴에 "러시아도 러·우크라 평화협상에 나와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브라질,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룰라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최근 17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브라질 남부의 홍수 피해자들에 대한 연대를 표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협상 시 러시아도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브라질의 세우스 아모링 대통령 수석 고문은 지난 달 중국을 방문해 2년 반 동안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을 옹호하는 제안서에 중국과 함께 서명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떠나기로 결정한 이후에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의 선(先)철수'를 내세우고 있어 중국, 브라질 등과는 입장차들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궁은 또 이날 통화에서 룰라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의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