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회원들에 '의사 휴진일 야간진료' 권고"

"환자 치료 못받는 불상사 막기 위한 것"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이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한의사들의 단체인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회원들에 의사 휴진일에 야긴진료를 권고하기로 했다. 한의협은 13일 "양의계의 진료 총파업에 대비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 휴진) 당일인 18일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야간진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날 오전까지 야간진료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한의의료기관은 700여곳"이라며 "참여 의료기관은 감기, 급체 같은 다빈도 질환 등 일차진료를 포함해 응급환자 발생시 효율적인 연계와 처치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의계 외래 다빈도 질환 중 당뇨와 고혈압을 제외한 근골격계 질환, 알러지 비염, 각종 호흡기 감염, 소화기 관련 질환은 한의원 역시 충분히 (진료) 가능하다"며 "일차의료에서의 의료공백은 한의원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의협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의계가 향후 휴진 등 집단행동을 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한의원이 일차의료에서 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의료 관련 이슈에서 의협과 비난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시작되자 한방 의료기관의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진료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임현택 의협 회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 한의협을 비판하며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세부적인 한의협의 대책 방안과 구체적으로 응급환자, 중환자, 수술환자의 전원이 가능한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 부속병원 명단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한의협에 보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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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