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기업이 모이는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염 처리수' 관련 해법 찾기에 나섰다. 염 처리수는 이차전지 기업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 중 고농도 소금 성분이 함유된 폐수를 가리킨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남구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 일대 블루밸리국가산단 내에 염 전용 공공폐수처리시설과 무방류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연이어 공장을 지었거나 짓기로 했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의 공정 과정에서는 염 처리수가 발생한다.
시는 이 처리수의 경우 다른 성분은 기준치 이하지만 소금 성분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은 염 처리수에 따른 환경 오염을 걱정한다. 시는 주민 우려에 따라 염 전용 공공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되 설치하기 전에는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 처리수를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처리한 뒤 지하관로를 통해 연안 해역에 방류할 방침이다.
앞으로 입주할 기업에 대해서는 자체 처리시설을 갖춰 염 처리수를 배출하지 않는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수질 자동 측정기기를 설치·운영해 상시적으로 환경을 감시하고 경북도와 합동으로 배출 허용 기준을 지키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권혁원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염 전용 공공폐수처리시설과 무방류시스템 구축을 조속히 추진해 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