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가장 긴 '하지'…한풀 누그러진 더위 이어져(종합)

아침 17~23도·낮 25~33도…토요일 평년기온 되찾아
제주에 거센 장맛비…서귀포에 '80년에 한 번 올 수준' 쏟아져
연중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인 21일 더위가 한풀 기세가 꺾인 채 이어지겠다. 20일도 전날만큼은 아니지만 꽤 무더웠고, 강원 철원은 낮 한때 기온이 35.8도까지 올라 이 지역에서 현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88년 이래 6월 최고기온 최고치가 바뀌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일(아침 최저기온 16~26도·낮 최고기온 22~36도)에 견주면 소폭이나마 기온이 낮아지는 것이다. 다만 중부지방과 전북 등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3도 내외까지, 전북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30도 내외까지 오르며 덥긴 덥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3도와 33도, 인천 22도와 30도, 대전 20도와 31도, 광주 21도와 30도, 대구 21도와 31도, 울산 20도와 27도, 부산 21도와 27도다.

낮 기온은 22일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거나 구름이 두껍게 끼면서 오랜만에 평년기온(24~29도) 수준까지 내려가겠다. 20일 제주엔 많은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졌다.

서귀포엔 이날 오후 5시까지 비가 220.9㎜나 내렸다.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사이 서귀포에 51.8㎜ 비가 퍼붓기도 했다. 이날 서귀포 일강수량과 최대 1시간 강수량은 모두 6월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귀포 강우량 재현빈도가 80년으로 '80년만에 한 번 내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21일 새벽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후 6시께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 이상 내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남남해안과 경남해안에도 이날 비가 내렸는데 밤이 되면 그치겠다.

토요일인 22일 또 비가 오겠다.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내리는 비로 이때는 제주와 남부지방뿐 아니라 충청·경기남부·강원남부에도 비가 올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100㎜ 비가 내리고 집중호우도 예상되니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21일 서울과 경기북부는 오존이 '매우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인천과 경기남부, 강원영서, 충북, 충남, 경북은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이겠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해상에는 해무가 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21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가시거리를 1㎞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안개가 끼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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