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두돌 맞은 신경호 교육감 "교육으로 강원 꽃피우겠다"

진단·지원 중심 학력 신장 정책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 거둬
의대 입시 환경, 도내 학생에게 유리…지역인재전형 전폭 지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28일 "진단으로 시작해 지원으로 마치는 학력 신장 정책이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의대 입시 환경이 도내 학생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이들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공교육이 전폭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교육을 이유로 강원을 떠나지 않게 하고 더 특별한 교육으로 강원을 찾아오게 하고자 농어촌유학과 직업계고 특성화 등 강원교육의 특별한 매력으로 다른 지역 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견해를 냈다.

다음은 신 교육감과 일문일답.
-- 반환점을 돈 민선 8기 교육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 작년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근본 방향은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방과후 학교에 남아 공부하고 싶다면 모든 지원을 다 해주겠다는 것으로 현재 중학교의 83%, 고등학교의 95%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학교가 학생 중심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의 고등학교 참여율을 근거로 점수를 95점을 주고 싶다.

-- 2년간 '학력 신장'이 최우선 과제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보인 정책은.
▲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꼽고 싶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하는데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됐고 그 성과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부모 상담부터 시작해 학생들에게 우리 교육청이 개발한 교재도 나눠주고, 온라인 1대1 교육 멘토링과 소인수 맞춤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쏟았다.

진단과 지원 중심의 학력 신장 정책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로 해당 평가를 내세울 수 있다.
-- 아쉬움이 남는 정책을 하나 꼽는다면.
▲ 전반적인 강원교육의 혁신을 위해 많이 기대한 것이 강원특별법에 반영할 교육특례였다.

다만 1년 동안 강원특별법에 교육특례를 3개밖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현재 교육특례들이 아직은 부족한 듯 보여도 긴 호흡으로 가다듬고 있으니 도민 여러분께서 조금 더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

-- 의대 증원 관련 도내 의대 역시 지역인재전형을 늘렸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의대 입시 환경이 강원 학생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어도 우리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한 일정한 학력 수준을 갖추지 못한다면 수시 모집의 빈자리가 정시 때 다른 시도 학생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올해 2월에 강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원대 의과대학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적어도 60%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의과대학 맞춤형 진학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교육청 중에서 가장 발 빠르게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에 대비해 학생을 지원한 공교육 사례다.
▲ 교육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이끄는 농어촌유학 사업 관련 정주 기간을 늘리기 위한 묘안은.
-- 농어촌유학이 근본적으로 지역 소멸 위기 지역을 살리려면 한번 유학 온 학생이 그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지역민으로 정착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현재 중학교까지만 운영하는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초·중·고등학교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학부모까지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이들을 강사로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과 같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유학생 가정이 거주할 주택과 생활 환경 개선 등에도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 올해 전국소년체전 성과에 따른 학교 운동부 계열화와 인재 육성 방안은.
▲ 지역별로 학교 운동부를 계열화하고자 신규 창단 운동부에 3년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처우를 개선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자 올해 공포한 조례를 근거로 도·시·군 체육회 그리고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 체육 인재들이 더 큰 꿈을 키우려면 일찍 세계의 큰 무대를 경험해 봐야 하기에 하계 종목의 우수 학생 선수와 지도자 60명을 대상으로 국외체험연수를 진행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육성하는 종목의 운영비와 훈련비, 용품비 지원도 늘려 학생 선수들이 다른 걱정 없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하겠다.
-- 남은 2년 임기 강원교육 청사진과 도민 여러분에게 하고픈 말은.
▲ 1년 전 교육을 이유로 강원을 떠나지 않게 하고 더 특별한 교육으로 강원을 찾아오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어촌유학과 직업계고 특성화 등 강원교육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다른 시도 및 해외 우수 학생을 유치해 교육이 지역 소멸의 위기에 놓인 강원에 사람을 불러 모으는 열쇠가 되도록 힘쓰겠다. 도 교육청의 슬로건인 '교육이 피어나야 강원이 피어납니다'처럼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인 강원교육이 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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