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르기 전에 채워두자"…전국 주유소 '난리'

내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하강 행진을 멈추고 반등한 가운데 3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줄 지어 진입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유류세 환원분이 시장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휘발유·경유·LPG가 일제히 높은 인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뉴스1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전국의 주유소 기름값이 일제히 오른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축소된다.인하율 변경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높아지며 경유의 경우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 오른다.

이에 따라 연비가 리터당 10㎞인 휘발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할 경우 월(30일) 유류비는 4920원 늘어나며 같은 연비의 경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하면 월 유류비는 4560원 증가한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배경엔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소비자물가의 안정세,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시행한 뒤 일몰 기한을 계속 연장해왔다. 이번 인하 조치는 오는 8월 말까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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