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로또' 동작 수방사 부지, 9월 39가구 본청약

분양가 주변의 80%로 책정
시세차익 최대 5억원 전망
당첨선 3000만원대 예상도
‘서울 한강변 로또 청약’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역대 공공분양 사전청약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부지(투시도)가 본청약에서 39가구 주인을 새로 찾는다. 앞서 사전청약 당첨자 중 청약 자격이 확인된 인원을 제외한 물량이다. 업계에선 최대 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청약통장이 다시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본청약을 오는 9월 말로 정했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263가구 중 지난해 진행한 사전청약의 최종 적격 당첨자 수는 224명으로 집계됐다. 남은 39가구가 9월 본청약에서 일반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LH 관계자는 “부적격 당첨자나 당첨 포기, 본청약 미신청에 따라 공급 물량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물량이 많지 않아 9월로 예정된 본청약 역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수방사 부지는 동작구 노량진동에 지상 최고 35층, 5개 동, 5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행복주택 85가구와 군관사 208가구를 제외한 263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가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이어서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단일 크기에 8억7225만원으로 공지됐다. 인근 단지의 같은 크기 매매가격이 13억~15억원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 차익이 5억원을 넘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다른 공공분양 단지와 달리 시세 차익을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사전청약에 7만2000여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83 대 1에 달했다. 추첨제가 포함된 일반공급은 79가구 모집에 5만1000명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인 645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업계에선 가점제 방식인 일반청약 특성상 시세 차익을 노린 고가점자가 대부분 청약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 일반공급에서 청약저축 당첨선이 2550만원을 넘기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며 “본청약에선 경쟁이 더 치열해 3000만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청약 당첨자 중에는 청약저축 납입액이 367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본청약 일정을 지킨 수방사 부지와 달리 다른 수도권 공공분양 본청약 예정 단지의 상황은 좋지 않다. 하반기 경기 의왕 월암과 인천 계양 등이 본청약을 앞두고 있지만, 모두 일정이 한 차례 지연된 곳이다. 경기 파주 운정3지구는 하반기 본청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공사비 급등으로 아예 사업이 취소됐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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