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희생됐을 수도…' 서울시, PTSD 우려 공무원 심리상담

긴급TF팀 운영·힐링센터 통해 트라우마 상담…중구청도 상인 심리치료

서울시가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우려가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에 나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참사 다음 날인 2일부터 시청 공무원을 위한 심리상담 센터인 '힐링센터 쉼표'를 통해 긴급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무원 1명과 인근에서 사고를 목격해 충격을 받은 공무원들이 대상이다.

심리적 안정을 도와 PTSD 고위험군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는 총 8명의 긴급심리지원 TF팀을 꾸려 당사자들과 심리안정 지원 방식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우선 일대일 심리상담사를 배치해 심리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또 사건 충격 정도를 평가한 다음 충격 완화 지원과 업무 복귀 훈련을 한다.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당사자와 협의해 병원 치료를 연계하기로 했다.

한순간에 동료를 잃고 황망해하는 행정국 총무과, 재무국 세무과 직원들에 대한 긴급 심리지원 서비스도 운영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희생된 시청 청사운영팀장 김모(52)씨, 세무과 직원 윤모(31)씨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심리적 충격과 고통 역시 크기 때문이다. 지난 5일까지 심리상담을 희망하는 직원 수요를 조사한 시는 8일부터 심리 검사와 일대일 심리상담, 소그룹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눈앞에서 사고를 맞닥뜨린 인근 식당 상인 등 목격자에 대한 심리 상담·치료는 서울 중구청이 맡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정서적인 치료와 안정을 위해 긴급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