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상장 첫날 30%대 급등…게임사 시총 2위 경쟁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이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프트업은 오전 9시 10분 기준 공모가(6만 원) 대비 37.33% 오른 8만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만 9,500원까지 상승했지만,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24만 원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4조 7,349억 원이다. 엔씨소프트(4조 1,844억 원)를 제치고 크래프톤(13조 9,118억 원)에 이어 넷마블(4조 9,165억 원)과 시가총액 기준 게임사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설립돼 모바일·PC·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뒤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스텔라 블레이드'를 연이어 시장에 내놓았다.

앞서 시프트업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 7천~6만 원) 상단인 6만 원에 확정된 바 있다.이어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34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은 약 18조 5,500억 원을 끌어모았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투입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