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7조원 추가 투자"

GM 크루즈는 도시용 자율주행 셔틀 '오리진' 생산 무기한 연기
테슬라, '내달 예정' 무인 로보택시 공개 일정 10월로 연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약 7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뒤 분석가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번 새로운 자금 조달로 웨이모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회사를 계속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2020년 22억5천만 달러를 처음 조달한 데 이어 2021년에도 2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 큰손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미국의 자동차 전문 판매 업체 오토네이션, 캐나다 연금 계획투자위원회 등이 투자했다. 웨이모가 포함된 알파벳의 장기 성장 부문(Other Bets) 지난 2분기 매출이 3억6천5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2억8천500만 달러)보다 증가했으나, 손실도 8억1천300만 달러에서 11억3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전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도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웨이모가 현재 주당 5만 대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에 대한 알파벳의 투자 확대 발표는 최근 경쟁 업체들이 자율주행차량 생산을 중단하거나 출시를 연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크루즈는 이날 도시용 자율주행 셔틀인 '오리진'의 생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았으나, 잇단 사고로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당초 내달 예정했던 무인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10월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