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외 요새' 된 파리…시험대 오른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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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서 사이버공격 우려까지…개회식부터 '비상'
40여개국서 경찰 1천900명 파견…미국 경찰도 사상 첫 지원 "올림픽에 대한 위협이 파리를 '야외(Open-Air) 요새'로 만들었다. "
프랑스 파리 상징 에펠탑 아래에서는 비치발리볼,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 앞에선 양궁, 콩코르드 광장에선 BMX 자전거 레이싱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 경기…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주요 경기들이 파리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열리면서 올림픽 안전 운영과 보안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가 올림픽 기간 천만명이 넘는 방문객과 선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평시 보안 작전을 펼치면서 파리를 야외 요새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파리 시내에는 경찰 4만5천명, 군인 1만명, 민간 경호원 2만2천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와 거리, 센강변 등에서 경계를 설 예정이다.
AP통신은 프랑스 당국이 대회 기간 매일 3만5천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특히 개회식에는 4만5천명의 경찰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런던 올림픽(2012년) 당시 투입된 인원의 3배에 가까운 보안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과 러시아 또는 이란발 사보타주(파괴 공작)에 대비하고 있다고 프랑스 당국자들이 WSJ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이러한 위협이 더 커졌다는 게 서방 당국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회식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센강을 따라 열리는 개회식의 관람 인원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프랑스 당국은 보고 있다.
선수들은 보트를 타고 입장한다.
보트 행렬은 4마일(약 6.4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센강변은 개회식 일주일 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올림픽 기간 강변을 따라 약 6피트(약 1.6m)마다 경찰이 배치된다.
프랑스군은 개회식이 열리는 동안 주변 영공을 폐쇄하고, 대회 기간 내내 드론 방어 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보안 책임자인 퇴역 장성 브뤼노 르레이는 "올림픽 개회식을 위해 배치된 보안 자원과 조치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찰도 파리 올림픽 보안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미국 경찰이 해외 올림픽 개최 도시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지의 경찰 인력은 물론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폭탄 탐지견도 파견한다고 WSJ은 전했다.
AP 통신은 40여개국에서 파견된 최소 1천900명의 경찰 인원이 파리 올림픽 보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도 또 다른 우려 사항이다.
현지 당국자들은 올림픽 티켓이 모두 전자식이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개막식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WSJ은 짚었다.
WSJ은 또 이번 파리 올림픽이 프랑스가 수십 년 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 중 하나와 맞닥트린 상황에서 열린다면서 프랑스 조기 총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국 혼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둘러싼 대규모 시위의 가능성은 파리 올림픽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프랑스 경찰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190여개국 약 1만5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전 세계 지도자 100명가량도 파리를 찾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40여개국서 경찰 1천900명 파견…미국 경찰도 사상 첫 지원 "올림픽에 대한 위협이 파리를 '야외(Open-Air) 요새'로 만들었다. "
프랑스 파리 상징 에펠탑 아래에서는 비치발리볼,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 앞에선 양궁, 콩코르드 광장에선 BMX 자전거 레이싱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 경기…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주요 경기들이 파리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열리면서 올림픽 안전 운영과 보안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가 올림픽 기간 천만명이 넘는 방문객과 선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평시 보안 작전을 펼치면서 파리를 야외 요새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파리 시내에는 경찰 4만5천명, 군인 1만명, 민간 경호원 2만2천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와 거리, 센강변 등에서 경계를 설 예정이다.
AP통신은 프랑스 당국이 대회 기간 매일 3만5천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특히 개회식에는 4만5천명의 경찰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런던 올림픽(2012년) 당시 투입된 인원의 3배에 가까운 보안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과 러시아 또는 이란발 사보타주(파괴 공작)에 대비하고 있다고 프랑스 당국자들이 WSJ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이러한 위협이 더 커졌다는 게 서방 당국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회식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센강을 따라 열리는 개회식의 관람 인원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프랑스 당국은 보고 있다.
선수들은 보트를 타고 입장한다.
보트 행렬은 4마일(약 6.4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센강변은 개회식 일주일 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올림픽 기간 강변을 따라 약 6피트(약 1.6m)마다 경찰이 배치된다.
프랑스군은 개회식이 열리는 동안 주변 영공을 폐쇄하고, 대회 기간 내내 드론 방어 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보안 책임자인 퇴역 장성 브뤼노 르레이는 "올림픽 개회식을 위해 배치된 보안 자원과 조치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찰도 파리 올림픽 보안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미국 경찰이 해외 올림픽 개최 도시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지의 경찰 인력은 물론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폭탄 탐지견도 파견한다고 WSJ은 전했다.
AP 통신은 40여개국에서 파견된 최소 1천900명의 경찰 인원이 파리 올림픽 보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도 또 다른 우려 사항이다.
현지 당국자들은 올림픽 티켓이 모두 전자식이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개막식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WSJ은 짚었다.
WSJ은 또 이번 파리 올림픽이 프랑스가 수십 년 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 중 하나와 맞닥트린 상황에서 열린다면서 프랑스 조기 총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국 혼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둘러싼 대규모 시위의 가능성은 파리 올림픽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프랑스 경찰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190여개국 약 1만5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전 세계 지도자 100명가량도 파리를 찾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