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양궁, 네덜란드 잡고 단체전 결승행…10연패까지 '1승'(종합)

2-4로 밀리다 슛오프 역전승…남수현, 승리의 10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퀸티 로에펜, 가비 슬루서르, 라우라 판데르빈켈로 팀을 꾸린 네덜란드를 슛오프 끝에 5-4(57-53 52-53 57-58 59-51 <26-23>)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또 올림픽 단체전 10연패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9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은 멕시코-중국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0시 11분 결승전을 치른다.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은 25일 오전 진행된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부터 경쟁했다. 레쟁발리드 사로가 아침보다 낮에 더 까다롭게 바람이 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오후에 실전을 소화한 여자 '태극궁사'들은 흔들림 없이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8강에서는 대만을 6-2(52-51 52-56 54-53 56-5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3세트까지 2-4로 끌려가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 5발을 10점에 꽂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기세가 눌린 듯 8점을 거푸 쐈고, 승부는 슛오프로 치달았다.

슛오프에서 한국은 막내 남수현이 쏜 10점 덕에 총점 26점을 기록, 23점의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