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신용등급, 대한민국정부 등급과 동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간에 설치된 키네틱 조형물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가운데 한 곳인 무디스의 국제신용등급 평가에서 최종신용등급 Aa2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종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의 최종신용등급은 신용등급 ‘우수’를 의미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등급이다.무디스의 독자신용등급 평가에서는 A3를 획득해 지난해 Baa1에 비해 단계 올랐다. 독자신용등급 평가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을 때 독자적인 성장가능성 정도를 가늠해보는 평가다.

공사가 취득한 독자신용등급 A3는 국내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최근 인천공항의 지속적인 여객수요 회복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연말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 명을 넘어서며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한다. 4단계 사업은 총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난다. 국제선 기준 홍콩국제공항(1억2000만 명), 두바이국제공항(1억1500만 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4단계 건설사업 기념식은 이달 말, 제2터미널 정식 운영은 12월로 예정됐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내 공기업 가운데 독자신용등급에서 A등급 범주(Aaa~A3)를 취득한 곳은 인천공항공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