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초기, 70% 초반 마진"…한계 부딪힌 엔비디아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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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기대치를 완전히 채우지 못했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과 오후 채권금리 상승 영향을 소화하며 정규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 강보합권인 5,917.11에 그쳤고,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등 주요 종목의 하락 영향에 21.33포인트, 0.11% 하락한 1만 8,966.4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주요 편입 보험주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강세에 힘입어 전날 대비 139.53포인트, 0.32% 뛴 4만 3,408.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진행한 20년 만기 미 국채 입찰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총 160억 달러 규모 발행에 낙찰금리 4.680%로 이전보다 금리보다 높았고, 응찰률은 2.34배로 통상 수준인 2.59배를 크게 밑돌았다. 이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7bp(1bp=0.01%) 오른 4.416%를 기록했다.금값과 유가, 변동성지수를 자극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확전 우려는 일부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접촉과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은 한 차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끊임없이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로지아,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등에 대한 관할권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여부를 두고 협상이 이뤄지지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액 지난해 2배..월가 속마음은 "3분기 400억 달러"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이 마감한 뒤 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 지난 10월말 기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매출액은 350억 8천 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331억 6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대비 성장률은 94%,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조정 주당순익으로는 전년대비103% 증가한 81센트로 LSEG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74센트를 약 7센트 가량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사업 부문별 실적은 데이터센터에서 약 308억 달러(컨센서스 291억 달러), 게이밍 부문에서 33억 달러(컨센서스 약 31억 달러). 전동화 부문 4억 4천만 달러(컨센서스 약 3억달러 초반)로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
반도체 설계를 바탕으로 구축한 높은 마진은 지난 분기에도 여전했다. 10월 말까지 3개월간 약 75%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해 컨센서스 74.8%를 소폭 웃돌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이어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모델의 확장에 따라 호퍼에 대한 수요와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며 “블랙웰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발표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에서 1% 안팎의 하락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 발표 직후 3% 하락하던 주가는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러한 움직임은 월가의 이른바 위스퍼링 넘버로 불리는, 컨센서스보다 더 높은 시장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주말 사이 불거진 블랙웰의 과열 문제로 인한 비용 증가와 공급 차질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
지난 주말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지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제품을 72개 탑재한 NVL72 서버 설계 과정에 과열로 인해 재설계에 들어가는 등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회사가 AI 수요로 엔비디아에 영향을 주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 “블랙웰 가속기 생산은 전면 가동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은 "블랙웰 칩 출하가 현재 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은 “블랙웰이 성장함에 따라 총 마진은 70%대 초반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70%대 중반에 도달할 것으로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알빈 응구옌은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제공해온 엔비디아의 그간 행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수요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이런 평가들도 주가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액은 375억 달러, 매출 총이익률은 73.5%로 시장 예상 평균과 같다. 당초 월가의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39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 점을 감안하면 실망감이 지속되는 셈이다. 월가에서 엔비디아 목표가 최상단 수준인 주당 190달러를 제시해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ㄴ,ㄴ “블랙웰 이슈는 단기에 그칠 이슈로 모멘텀은 문제 없다”고 봐왔다. 그러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향후 가이던스에서 마진 73% 이상을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과의 교역 문제로 인한 영향에 대해 “어떤 규제 환경이든 고객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 최고재무책임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수출 규정을 준수하되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 대형 유통사 희비..월마트는 또 신고가, 할인만 믿던 타겟 22% 폭락
미 대형 유통기업들인 타겟은 3분기와 향후 전망 모두 실망스러웠다. 타겟의 3분기 매출액은 256억 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뺀 조정 주당순이익은 1달러 85센트로 작년보다 12% 감소했다.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는 258억 달러, 조정주당순이익은 2달러 3센트였다. 1년간 개점과 폐점한 곳을 뺀 나머지 매장의 실적을 집계한 동일 매장매출은 전년대비 0.3% 증가에 불과했고, 평균 거래금액은 작년보다 2%나 줄어든 성적을 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10~12월 주당순이익은 2달러초반으로 월가 평균인 2.65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이러한 지표로 인해 이날 타겟은 하루 만에 21.95% 하락해 지난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퀄컴은 전날 2029 회계연도 22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투자설명회 이후 월가의 회의적인 평가로 인해 6.34% 급락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문 최고경영자는 전날 “AI와 엣지 컴퓨팅으로 2030년까지 9천억 달러의 사업 기회가 있다”며 “다각화와 기술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향후 5년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스마트폰에 의존해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도이치뱅크는 “애플 제품에 대한 의존도 감소로 매출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고, 바클레이즈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매출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중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는 깜짝 실적과 함께 시간외 거래에서 19%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분기 매출액 9억 4,21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8억 9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연간 매출 전망치 역시 34억 3천만 달러로 컨센서스보다 1억 달러 이상의 예상치를 내놨다. 주요 제품의 마진은 약 76%로 전망치 75%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앤트로픽과 대규모 언어모델 추론 훈련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최고경영자 교체 이후 AI에 기반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9만 4천달러선을 돌파하면서 해당 자산을 보유한 최대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한때 주당 504달러선도 넘어서는 등 동반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러한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이용해 2029년을 만기로 한 전환사채 26억 달러 규모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금리는 0%로 제시했지만, 행사 가격은 현재 주가의 약 55%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공개한 21/21 전략에 따라 자체 조달 자금과 동일한 규모의 외부 자금을 통해 총 발행량 2,100만개의 비크코인 가운데 1%를 편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뉴욕 증시의 3분기 어닝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게 된다. 하루 뒤인 21일은 농기계 업체인 디어앤코를 비롯해 세금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튜이트의 실적이 대기 중이다. 올드네이비로 올해 깜짝 실적을 써온 갭을 시작으로 의류 업체들이 어닝시즌 후반을 채울 예정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진행한 20년 만기 미 국채 입찰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총 160억 달러 규모 발행에 낙찰금리 4.680%로 이전보다 금리보다 높았고, 응찰률은 2.34배로 통상 수준인 2.59배를 크게 밑돌았다. 이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7bp(1bp=0.01%) 오른 4.416%를 기록했다.금값과 유가, 변동성지수를 자극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확전 우려는 일부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접촉과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은 한 차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끊임없이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로지아,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등에 대한 관할권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여부를 두고 협상이 이뤄지지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액 지난해 2배..월가 속마음은 "3분기 400억 달러"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이 마감한 뒤 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 지난 10월말 기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매출액은 350억 8천 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331억 6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대비 성장률은 94%,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조정 주당순익으로는 전년대비103% 증가한 81센트로 LSEG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74센트를 약 7센트 가량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사업 부문별 실적은 데이터센터에서 약 308억 달러(컨센서스 291억 달러), 게이밍 부문에서 33억 달러(컨센서스 약 31억 달러). 전동화 부문 4억 4천만 달러(컨센서스 약 3억달러 초반)로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
반도체 설계를 바탕으로 구축한 높은 마진은 지난 분기에도 여전했다. 10월 말까지 3개월간 약 75%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해 컨센서스 74.8%를 소폭 웃돌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이어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모델의 확장에 따라 호퍼에 대한 수요와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며 “블랙웰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발표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에서 1% 안팎의 하락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 발표 직후 3% 하락하던 주가는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러한 움직임은 월가의 이른바 위스퍼링 넘버로 불리는, 컨센서스보다 더 높은 시장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주말 사이 불거진 블랙웰의 과열 문제로 인한 비용 증가와 공급 차질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
지난 주말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지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 제품을 72개 탑재한 NVL72 서버 설계 과정에 과열로 인해 재설계에 들어가는 등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회사가 AI 수요로 엔비디아에 영향을 주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 “블랙웰 가속기 생산은 전면 가동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은 "블랙웰 칩 출하가 현재 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은 “블랙웰이 성장함에 따라 총 마진은 70%대 초반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70%대 중반에 도달할 것으로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알빈 응구옌은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제공해온 엔비디아의 그간 행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수요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이런 평가들도 주가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액은 375억 달러, 매출 총이익률은 73.5%로 시장 예상 평균과 같다. 당초 월가의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39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 점을 감안하면 실망감이 지속되는 셈이다. 월가에서 엔비디아 목표가 최상단 수준인 주당 190달러를 제시해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ㄴ,ㄴ “블랙웰 이슈는 단기에 그칠 이슈로 모멘텀은 문제 없다”고 봐왔다. 그러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향후 가이던스에서 마진 73% 이상을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과의 교역 문제로 인한 영향에 대해 “어떤 규제 환경이든 고객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 최고재무책임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수출 규정을 준수하되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 대형 유통사 희비..월마트는 또 신고가, 할인만 믿던 타겟 22% 폭락
미 대형 유통기업들인 타겟은 3분기와 향후 전망 모두 실망스러웠다. 타겟의 3분기 매출액은 256억 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뺀 조정 주당순이익은 1달러 85센트로 작년보다 12% 감소했다.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는 258억 달러, 조정주당순이익은 2달러 3센트였다. 1년간 개점과 폐점한 곳을 뺀 나머지 매장의 실적을 집계한 동일 매장매출은 전년대비 0.3% 증가에 불과했고, 평균 거래금액은 작년보다 2%나 줄어든 성적을 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10~12월 주당순이익은 2달러초반으로 월가 평균인 2.65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이러한 지표로 인해 이날 타겟은 하루 만에 21.95% 하락해 지난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퀄컴은 전날 2029 회계연도 22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투자설명회 이후 월가의 회의적인 평가로 인해 6.34% 급락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문 최고경영자는 전날 “AI와 엣지 컴퓨팅으로 2030년까지 9천억 달러의 사업 기회가 있다”며 “다각화와 기술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향후 5년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스마트폰에 의존해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도이치뱅크는 “애플 제품에 대한 의존도 감소로 매출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고, 바클레이즈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매출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중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는 깜짝 실적과 함께 시간외 거래에서 19%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분기 매출액 9억 4,21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8억 9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연간 매출 전망치 역시 34억 3천만 달러로 컨센서스보다 1억 달러 이상의 예상치를 내놨다. 주요 제품의 마진은 약 76%로 전망치 75%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스노우플레이크는 앤트로픽과 대규모 언어모델 추론 훈련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최고경영자 교체 이후 AI에 기반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9만 4천달러선을 돌파하면서 해당 자산을 보유한 최대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한때 주당 504달러선도 넘어서는 등 동반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러한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이용해 2029년을 만기로 한 전환사채 26억 달러 규모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금리는 0%로 제시했지만, 행사 가격은 현재 주가의 약 55%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공개한 21/21 전략에 따라 자체 조달 자금과 동일한 규모의 외부 자금을 통해 총 발행량 2,100만개의 비크코인 가운데 1%를 편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뉴욕 증시의 3분기 어닝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게 된다. 하루 뒤인 21일은 농기계 업체인 디어앤코를 비롯해 세금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튜이트의 실적이 대기 중이다. 올드네이비로 올해 깜짝 실적을 써온 갭을 시작으로 의류 업체들이 어닝시즌 후반을 채울 예정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