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짭짤하겠네"…돈 묶인 부자들도 '여기'에 꽂혔다

KB 금융매니저
'年 6%' 확정금리…달러 연금보험 담아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환율의 움직임을 ‘랜덤워크’라고 부른다. 환율에는 금리와 경제 전망, 불안 심리 등 많은 변수들이 반영돼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우선주의 공약으로 달러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자 최근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인상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감세 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만큼 하락하지 않아 강달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지금도 우세하다.이런 상황에서 달러 연금보험을 찾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점에 받는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달러 연금보험 10년 만기 상품의 확정 환급율은 약 160%다. 단순 금리로 따지면 연 6%인 셈이다. 국고채 1년물 정기예금 금리가 세전 연 3%대 초반이고 1년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 초반인 것에 비해 투자 매력이 높다. 저축 개념의 연금보험은 수수료를 제외한 환급율로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 편리하다.

달러 연금보험은 10년이란 긴 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과세이연과 과세분산 등 절세 목적에서도 장점이 많다. 일시납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원 이하인 경우 이자소득이 전액 비과세된다.

보험금 수령 시점의 환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는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연금보험은 주로 10년물 채권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중도 해지해 금리 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자산가들은 부동산을 포함해 대부분의 자산이 원화로 되어 있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달러자산을 늘리는 것에 관심이 많다. 달러는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불안할 때 가치가 상승하는 안전 통화로 자산 배분 효과가 크다. 환율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고금리 확정 상품을 활용한 분산 투자로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를 권한다.

김현섭 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