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서울의 봄' 지켜달라"…이대 시국선언 공유한 이재명
입력
수정
이대 정외과 22학번 시국선언문 공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대학가 시국선언문을 공유하며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22학번 명의로 작성된 '모든 청춘에게 부쳐 호소합니다'라는 제하의 시국선언을 게시했다.시국선언문 작성자는 "2014년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하고 국회를 막는 것을 보았다"며 "국회의사당에 군홧발이 찍히고 군인이 시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미는 광경을 생전 처음 목도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지금의 20대가 정치에 무심하다고들 합니다"라며 "학생 운동의 맥이 끊긴 세대라고 자유와 투쟁을 모르고 자랐다고들 한다. 우리에게 계엄이 낯선 일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진 못해도 2014년 세월호를 기억하고 2016년 광화문을 알며 2022년 이태원을 안다"고 적었다.작성자는 "그러니 묻겠다. 우리가 정말 참담함을 모르고 자란 세대냐"라며 "기계에 끼어 죽고 바다에 빠져 죽고 컨테이너에 깔려 죽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춘을 진정 모르냐"고 했다.
그러면서 "1997년은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해"라며 "우리의 평화는 아직 청춘의 동년배다. 어떤 또래의 죽음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시국선언문을 마무리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