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9일 11월 CPI·PPI 발표…부양책 효과 주목

연말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달 예정된 두 차례 주요 회의에서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미리 공개될 수 있다는 투자자의 관측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일 전 거래일보다 1.05% 오른 3404.0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0여 일 만이다. 지난 한 주간으로 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2.33%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1% 오른 3973.14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4% 상승한 2064.65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경제 지원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내년 중국 경제의 의제와 목표를 설정한다.한편 9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10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9월(0.4%)에 비해 둔화했다. 제로(0)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이 계속돼 중국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내수 진작 효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10월 PPI는 1년 전에 비해 2.9% 떨어져 25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2.5%)보다 하락폭이 컸다. 10일엔 올 11월 수출·수입과 무역수지가 동시에 공개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