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이익 개선…목표가↑"-NH

서울 중구의 한 집합 건물 관계자가 이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현재 계통한계가격(SMP) 수준이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이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내년 3~4월 예상됐던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정치적 변수 발생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현 수준의 SMP 유지 시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SMP가 하락한 이유는 현재 유가 수준을 반영한 천연가스 가격, 높은 효율의 신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예상보다 높은 기온과 부진한 경제에 따른 저조한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직전보다 5조원 상향한 1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료비·인건비·감가상각비 등 비용 인상(3조8000억원)과 기타 매출(-2조7000억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력구입비 감소(-10조3000억원) 효과를 반영하면서다.

다만 이익이 늘어나도 올해와 내년엔 배당이 어려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채 발행 한도 연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배당 시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어렵고, 인하 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