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해" 걸그룹 미국인 멤버 탈퇴 논란…JYP엔터 7% '급락' [종목+]

비춰 멤버 케이지 "회사 직원에 학대당했다"
비춰(VCHA)/ 사진 제공=JYP
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의 멤버가 소속사 직원에게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회사 측은 "허위·과장된 내용이 일방적으로 폭로됐다"는 입장이다.

9일 오전 9시35분 현재 JYP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7.6%)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JYP엔터는 장중 11.46% 떨어진 6만41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까지 JYP엔터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글로벌 걸그룹 비춰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KG)가 특정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팀 탈퇴를 선언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케이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정 스태프들에게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후 JYP엔터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어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춰는 올해 1월 데뷔했다. JYP엔터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협업했다.

케이지는 "저는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만든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멤버들을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며 "지난 5월에 팀을 탈퇴하기로 결정했으며, 지금은 계약이 해지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JYP 측은 유감을 표했다. JYP USA는 이날 "지난 5월, 케이지는 그룹 숙소를 이탈한 후 법정 대리인을 통한 논의를 요청했다"며 "이후 비춰의 이후 활동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케이지 측 대리인과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최근 케이지 측으로부터 논의 사항에 대한 회신이 없어, 당사 대리인 또한 답변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며 "이 상황에서 케이지는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외부에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JYP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 앨범 발매 및 다양한 계획을 열심히 준비 중인 비춰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당사는 본 사안으로 인해 비춰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가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