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농업 수출기지' 변신…경자구역에 스마트팜 짓는다

신규 경자구역 지정 추진
고부가 작물·청년 농업인 유치
인천시 강화도 남단 지역이 스마트 농업단지로 조성돼 화훼 등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국제도시개발계획의 자문 요청을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냈다. 본격적으로 신규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 지정을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라고 불리는 경자구역(총 122.43㎢)을 확보했다. 하지만 부지 대부분이 매각돼 ‘알짜배기’ 경자구역의 추가 지정이 긴요하다.

신규 경자구역 후보지는 강화도 화도·길상·양도면에 있는 10.03㎢ 부지다. 90%가량이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로 묶여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으려면 관련 부처의 동의가 필요하다.

인천경제청은 농지 해제 동의를 받기 위한 설득 전략으로 이곳을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팜, 첨단농업연구개발단지, 스마트 유통 시스템 구축, 청년농업 스타트업 등이 복합된 농업혁신단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인천경제청은 “농지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조성하면 청년 창업이 시작돼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2단계 부지(10.23㎢)도 그린바이오, 첨단산업단지, 스마트농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2035년 신규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강화 남단이 경자구역으로 지정되면 고부가가치 작물 전환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청년농업 창업단지 조성, K푸드 수출전략기지 구축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