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인천항 역사' 품은 해양박물관 오늘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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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어 인천 북성동에 조성수도권의 첫 국립해양박물관인 인천해양박물관(사진)이 인천 북성동에 들어선다. 2012년 부산에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에 이은 국내 두 번째 해양 전문 국립박물관이다.
내년 3월까지 유물 기증 특별전
해양수산부는 인천항 갑문 매립지 2만5809㎡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7318㎡ 규모의 국립해양박물관을 건립해 1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국비 1016억원을 투입해 2021년 11월 착공한 지 3년 만이다.박물관 외관은 인근 월미산의 능선과 바다의 물결을 이어주는 곡선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실내는 인천 앞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월미 문화의거리가 인근에 있다.
박물관 내부는 실감영상실, 어린이박물관,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실감영상실에서는 17세기 조선의 바닷길 개척 상황, 인천항 갑문의 역할 등 다양한 디지털 영상이 방영된다. 어린이박물관은 선박의 제작부터 항해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사진, 영상, 모형물 등을 배치했다.
개관 기념행사로 박물관 유물 기증 특별전(12일~내년 3월 30일), 해양문화와 지속 가능성 학술대회(18일) 등이 열린다.유물 기증 특별전에서는 340점의 해양자료가 전시된다. 올해 박물관에 기증된 자료는 △대한민국 첫 도선사인 고(故) 배순태 동해호 선장이 사용했던 태극기 △일제강점기 관부연락선 사진엽서 △1974년 인천항 선거 준공기념 동판 △한국해양대 교복 △파나마 선원 여권 등 총 535점이다. 이를 포함해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해양 유물은 총 1만536점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