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남편' 이지성, '尹 잘했다' 논란에 "기레기들아" 분노

유튜브서 "尹,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
논란 일자 "앞뒤 싹 자르고 황당한 제목"
차유람 함께 거론되자 "기레기들아" 분노
이지성 작가가 2022년 8월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당구 여신' 차유람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놓고 '잘했다'고 말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가운데, 이번엔 글을 올려 언론에 대한 비난과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 작가는 11일 페이스북에 "이게 무슨 대단한 발언이라고 어제 하루 여기저기 실시간 검색 1위는 다 찍은 듯"이라며 "기레기들 늘 그렇듯 앞뒤 싹 자르고 황당한 제목 붙이고, 언론 공개 처형도 여러 번 당하니까 관록이 붙는 것 같다"고 했다.이 작가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아내 차유람이 함께 거론되는 데 불쾌했던 듯 "기레기 XX들아,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살지 말자. 짐승처럼 살더라도 발언 당사자인 나만 물어뜯어라"고 했다.

이어 논란이 된 발언들의 배경을 설명하고 나섰다. 그는 "윤통(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좋아한 적 없고 의대 증원 사태 거의 제일 먼저 비판했고, 김건희 여사도 늘 비판했다. 비상계엄도 그날 새벽에 비판했다"며 "하지만 내가 찍은 대통령이다. 이재명 찍을 수 없어서 피눈물 흘리며 찍었지만, 어쨌든 내가 찍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망했고 이제 모든 게 끝났는데, 그런 사람에게 돌 던지는 것 나는 안 한다. 윤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입장 바꾸고 뒤통수치고 배신하는 그런 나를 보게 되는 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침묵하는 것 또한 내겐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유튜브 좀 했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 이 난리법석인가. 진정 이 나라에 의리, 신의 이런 가치는 실종된 것인가. 남자다움? 이런 건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게 된 거냐"며 "어쩌다가 이렇게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잡놈들이 판치는 나라가 된 것인가. 나라가 무섭게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지성 작가 유튜브
앞서 이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에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라고 쓴 섬네일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실패해서 안타까운 것"이라며 "잘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작가는 영상에서 "비상계엄 잘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가 당연히 안 좋을 것 뻔하지만 그래도 잘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이 법에 어긋난 것도 아니다.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했다.이어 "물론 좌파들은 전시도 아닌데 왜 그걸 했냐고 한다"라면서 야당을 향해 "이 XX들아, 너희들 때문에 전시잖아. 대한민국이 주사파의 전쟁이지. 전시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 멀쩡한 박근혜 대통령 잡아 가두고 탄핵하고, 이게 반란 아니냐. 너희가 전시를 만들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지 실패해서 안타까운 거다. 내 꿈이 그거였다. 구국의 영웅이 헬기 타고 국회 가서 북한 중국하고 내통하는 간첩 다 잡아들이고, 증거 전 세계에 공표하고, 자유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라며 "이승만, 박정희가 만든 국가를 재건하는 거. 그게 저의 꿈"이라고 했다.

또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기 마누라 지키려고 그랬다고 하는데, 아니 남자가 자기 여자를 지켜야지. 저는 김건희 여사 비판을 거의 안 했는데 싫어한다. 자기 마누라도 못 지키는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겠냐. 나도 그렇게 하겠다. 자기 가족, 여자를 지켜야지. 그게 바로 멋진 남자다. 사나이 입장에서 잘했다"고도 했다.
당구선수 차유람, 이지성 작가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작가는 2015년 당구 선수 차유람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차유람은 2022년 프로무대에서 은퇴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 정계에 진출했다가 2년여 만에 프로 선수로 복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