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술 경쟁력 회복 필요…목표가 9만→7.5만"-NH

"중장기적 접근해야"
사진=최혁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악재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지금에서도 기술 경쟁력 우려로 상승동력(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레거시가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을 고려해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는 과거 다운사이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를 적용해서 산출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저가형 제품들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영향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메모리 3사 모두 HBM·선단공정 전환의 의지가 강하며 공급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때문에 향후 급격한 메모리가격 하락을 어느정도 방어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회사의 주가는 전방산업 수요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 CXMT와 같은 중국 추격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돼 PBR 1배에서 거래 중이지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모멘텀 역시 제한적"이라며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그는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79조7000억원, 9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6%, 239.2% 증가한 수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